[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이 간편결제 사업부문 ‘SSG페이’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커머스와 페이 사업의 전문성을 각각 높여 경영 효율을 강화하고, 외부 협력 확대 및 서비스 다각화로 간편결제 경쟁력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 SSG페이 로고 (사진=신세계그룹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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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23일 공시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물적 분할하고, 오는 7월 1일 신설 법인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SSG닷컴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SSG닷컴을 자회사로 둔 이마트 기준으로는 손자회사에 해당한다.
이번 분할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커머스와 분리해 독립 운영함으로써 사업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SSG닷컴은 “페이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함으로써 고객과 협력사의 결제 데이터 및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향후 부가서비스 확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단순한 내부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외부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등 오픈 전략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SSG페이를 그룹 내부 전용 수단을 넘어, 범용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SSG닷컴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과 페이 사업을 분리 운영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소비자 보호 및 고객·협력사에 대한 가치 제공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인 분할은 간편결제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인 경쟁사들과의 구조적 유사성도 갖는다. 쿠팡은 자회사 ‘쿠팡페이’를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각각의 사업 구조에서 결제 부문을 독립시켜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SSG페이는 2015년 첫 출시 이후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내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