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황제 대관식, 中 전인대 개막…오른팔 왕치산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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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권력 강화 '개헌'위한 전인대, 5일 개막
리커창 총리 '시진핑'만 5차례 말하며 시비어찬가 불러
최측근 왕치산, 상무위원과 나란히 배석…국가부총리 확실시
  • 등록 2018-03-05 오후 3:28:16

    수정 2018-03-05 오후 3:28:1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의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전역의 인민 대표단 2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황제 대관식이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은 제13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취재하기 위한 1000여 명의 기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번 전인대는 현재 헌법에서 ‘국가 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규정을 삭제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상’을 삽입하는 등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다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전 8시55분께 전인대 주석단 190명이 연단에 착석한 후 55분께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7명의 상무위원이 박수 속에 입장했다. 이어 9시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980명의 대표 가운데 2970명이 출석하고 10명이 불참했다는 보고로 보름간의 전인대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시 주석은 별다른 연설 없이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기만 했다. 하지만 전인대 중계 화면에 시 주석의 얼굴이 잡힐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와 플래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인대의 진짜 주인공은 업무보고를 하는 리 총리가 아니라 앉아 있는 시 주석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에서도 시 주석을 치켜세우는 모습은 이어졌다. 리 총리는 1시간 50분간의 업무보고에서 ‘시진핑’과 ‘시진핑 사상’을 각각 6차례, 5차례씩 언급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에 더욱 굳게 뭉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진핑 총서기의 핵심적 지위를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면서 개헌을 의식한 듯 “헌법에 의한 정치 시행, 법에 의한 정무 수행을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의 ‘오른팔’이라 불리던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9차 공산당 당 대회에서 7상8하(만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정계를 은퇴) 규율에 따라 시 주석의 사정작업을 지휘했던 왕 전 서기는 은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전인대에서 시 주석을 포함한 상무위원(7명)과 나란히 단상에 착석한 것은 물론, 시 주석 및 상무위원들에 이어 10번째로 입장했다. 이에 왕 전 서기가 국가 부주석으로 정계에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 되고 있다. 게다가 왕 전 주임이 만 68세인데도 정계로 돌아와 7상8하 규율을 깼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시 주석은 올해 64세로 임기 연장을 해야 할 5년 후엔 69세, 즉 은퇴해야 하는 나이다. 하지만 왕 전 서기가 돌아온 만큼 7상8하 규율도 유명무실하게 됐다. 시 주석이 더욱 안정적으로 권력 연장을 노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정식 대관식이라 할 수 있는 개헌안 표결은 11일 치러진다. 개헌은 전인대 전체 대표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하지만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상정한 헌법 개정안이 반대에 막혀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전인대는 공산당에 충성하는 인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쩌민 전 주석의 ‘3개 대표론’을 지도 사상으로 삽입하기 위해 개헌을 하던 2004년에도 찬성률은 무려 99.1%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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