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장 내 30년물 금리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 중 고점 2.492%를 기록했다. 이번 입찰은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기준 결정 외에도 국내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수급 부담을 간접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이벤트로 주목 받은 바 있다.
 |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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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4분 기준 2.312%로 전거래일 대비 0.3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상승한 2.425%, 2.600%를, 20년물은 2.6bp 오른 2.576%,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2.488%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수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을 8636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선 1만 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상승 중이다.
장 중에는 5조 8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0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3조 7190억원이 몰려 236.5%를 기록, 응찰 금리는 2.455~2.505%에 최종 낙찰금리 2.485%로 집계됐다.
최종 낙찰금리가 상단에 보다 가까운데다 응찰률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입찰은 로컬 기관별로 30년물에 대한 향후 포지셔닝 전략이 다소 수정, 유지될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채권 운용역은 “5월 연휴 이후 대선전 여론조사 등을 지켜보면서 30년물 포지션 축소가 관측될 수 있다”면서 “사실 국민의힘 쪽 후보들이 별다른 지지율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프라이싱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