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고령 환자에게 더 치명적인 '고관절 골절'

  • 등록 2021-11-18 오후 2:32:00

    수정 2021-11-18 오후 2:32:00

[이수현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장] 기상청에서는 올겨울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노년층의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노년층의 겨울철 낙상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빙판길로 인해 바닥이 미끄럽고 겹겹이 껴입은 옷과 추위로 인해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이나 근육이 경직돼 넘어지기 쉽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어 주로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에 골
이수현 이춘택병원 제10정형외과장
절상이 많이 발생한다. 게다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더 쉽게 뼈가 부러진다.

그중에서도 특히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골절이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경우 1년 이내 사망률이 20%에서 50%까지 보고하는 논문이 있는 등 노년층에게는 치명적이다. 고령층은 대부분 당뇨나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보행이 어려워 장기적 침상 생활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욕창이나 폐렴, 혈전으로 인한 심장마비 등 2차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처럼 석고 고정을 할 수 없어 수술적 치료가 우선시되며 골절의 위치와 형태, 나이, 골다공증 유무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 골절 수술은 부러진 부위를 맞추고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내고정술 또는 골절의 위치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고령층의 고관절 골절은 수술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낙상 자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 및 집안에서 낙상하는 경우도 많아 고령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보행에 지장 있는 장애물에 대한 관리나 보행 도구의 사용, 계단에서의 손잡이 사용 등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걸을 때 보폭을 좁게 하고 빙판길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에 장갑을 착용하여 보행 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하고 평소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치료, 관리하여 뼈 건강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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