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이 美렌트카업체에 투자한 이유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허츠 1270만주 매입 발표
"관세정책에서 독보적 위치…중고차 가격 상승될 것"
허츠 주가 2배 상승
  • 등록 2025-04-18 오후 2:43:50

    수정 2025-04-18 오후 2:43:50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렌터카 회사 허츠에 투자한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지목했다.

애크먼 CEO는 17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애서 “현재 허츠는 관세환경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자동차 관세는 중고차 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애크먼 CEO는 허츠는 현재 50만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이들의 가치는 120억달러로 평가받는데, 만약 중고차 가격이 10% 상승하는 것만으로도 평가가치가 12억달러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허츠 시가총액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크먼 CEO는 허츠가 올해 초 관세 시행 이전에 2025년 모델 차량 구매 계약을 유리한 조건으로 체결해 향후 신차 구입 역시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크먼 CEO는 “허츠는 현재 고(高)레버리지 상태이지만 대부분의 부채 만기는 2028~2029년으로 아주 여유가 있다”며 “보유현금, 사용가능한 회전신용(리볼빙) 한도, 자산유동화(ABS) 구조 내의 부채조달능력을 감안할 때 차량 순환 및 만기 대응을 위한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허츠가 2029년까지 약 20억달러의 조정 EBITDA(차량 감가상각 및 ABS 이자 비용 차감 후 지표)를 2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7.5배의 배수를 적용해 주당 30달러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다만 에크먼 CEO는 관세정책으로 여행 산업 전반에 단기적 악영향이 있을 것이며 허츠의 1분기 및 상반기 실적에 대해 낮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허츠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허츠 주식 1270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츠 발행주식 3억 790만주의 약 4.1%에 해당한다.

허츠는 2020년 코로나19로 파산위기에 처했으나 회생에 성공했다. 허츠는 전기차 및 대체 연료 차량에 큰 투자를 했으나 예상만큼 수요가 있지 않았고 결국 2억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당했다. 이런 실수로 허츠의 수익을 감소했고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순손실을 보고했다.

허츠는 그가 지분매입을 하기 전까지 3~4달러 아래에서 거래됐으며, 그가 지분 매입을 하고 나서 8.7달러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허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3.87% 오른 8.22달러를 기록했다. 애크먼이 지분매입을 한 뒤 주가가 2배 올랐다. 다만 이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허츠의 후순위 채권은 여전히 액면가의 50~60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허츠 주식 유통물량의 거의 절반이 공매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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