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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지어지면 울릉도는 육지까지 1시간 안팎의 ‘하늘길’로 이어져 전국 어디든 하루 안에 닿을 수 있는 섬이 된다. 도민들은 공항 개설을 오랜 숙원으로 꼽아 왔다. 거센 파도와 강풍으로 여객선이 결항하는 날이 연평균 60일을 넘고, 겨울철에는 일주일 가까이 발이 묶이는 경우도 적잖았다. 응급환자가 육지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해 해상 헬기를 기다리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한 도민은 “공항은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생존권 문제”라고도 했다.
현재 서울에서 울릉도까지는 하루 7시간이 넘게 걸리고, 포항에서도 4시간이 소요돼 지역 주민이 육지의 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어렵고 관광객이 찾기에도 부담이 크다. 실제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이동하는 데 반나절이 꼬박 걸린다. 서울역에서 포항역까지 KTX로 2시간여를 달렸고, 크루즈에 승선한 뒤로도 6시간가량 걸려 입도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 이송 체계와 도서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수요를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울릉공항 취항 항공사로는 ‘섬에어’가 유력하다. 국토교통부는 섬에어와 취항 세부조건을 협의 중이며, 도입할 항공기는 ATR-72-500 기종으로 정해졌다. 최대 탑승객 수는 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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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부지는 총 43만㎡로, 길이 1200m·폭 36m의 활주로 1본과 72인승 항공기 6대가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주기장, 181면 규모의 주차장이 포함된다. 독도·울릉도를 닮은 터미널은 총 지상 3층 구조로, 1층에서 수속과 보안검색을 진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탑승권 발권부터 탑승까지 비대면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오 신원확인, 셀프 체크인, 원격 보안검색 등 자동화 설비도 도입한다. 태양광 발전·전기차 충전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도 설치할 계획이다.
여객 수요 과다 산정 지적…안전성 우려도 지속
활주로 길이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울릉군과 일부 주민은 겨울철 돌풍과 짧은 착륙거리로 인한 위험을 이유로 활주로를 1200m에서 1500m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활주로 길이가 짧을수록 착륙 시 감속 구간이 줄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ATR-72 기종은 1200m 활주로에서도 만석 기준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있다”며 “항공안전기술원의 검토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활주로를 바다 쪽으로 300m 더 늘리면 수심이 60m 이상 깊어져 케이슨을 추가 시공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미 설치한 케이슨을 해체·재배치할 경우 환경영향평가와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고, 비용도 1조원 이상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안전 설계를 보완해 항공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활주로 말단 40m 구간에 항공기 이탈방지시설(EMAS)을 설치해 종단안전구역(90m) 이상의 효과를 확보하고, 기존 시계비행 외에 계기비행(항공기의 위치와 진입각을 전자장비로 유도하는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과 글라이드패스 등 항행안전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계비행 기준 결항률은 26%지만 계기비행 체계로 전환하면 8.27%까지, 진입등을 추가하면 6.77%까지 줄일 수 있다”며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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