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수렁에 빠진 미국‥13년간 혈세 1100兆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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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전비 부담 급증…철수시기도 가늠키 어려워
  • 등록 2014-12-15 오후 3:29:36

    수정 2014-12-15 오후 3:29:3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이 지난 13년간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으로 약 1조달러(약 1100조원)를 썼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마어마한 전비를 쓰고도 아프간의 정세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아프간 수렁에서 언제 빠져나올 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1년 시작된 아프간 전쟁 비용으로 7647억달러(약 842조원)를 썼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전비 차입비용으로 1250억달러가 들었고,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서 부상당한 군인들 치료 비용으로 1340억달러를 썼다. 이런 비용을 합치면 1조달러가 훌쩍 넘는다는 것.

출처:FT
아프간 전비의 80% 정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직 기간에 발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아프간 파병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정확한 전비 규모를 함구하고 있다.이미 이라크 전쟁으로 이미 1조7000억달러를 쓴 미국 정부로서는 아프간의 천문학적인 전비가 공개되면 국외 문제에 개입하는 데 반대여론이 커질 것을 우려해서다.

아프간 정부 특별감독관인 존 소프코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미국이 아프간 재건에 지출한 돈이 2차 대전 후 서유럽 재건에 쓰인 마셜 플랜 비용보다 더 많다”면서 “아프간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수 십억달러의 자금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도 더 이상의 세금 낭비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사실상 전쟁이 지속해 엄청난 비용이 더 투입돼야 한다. 13년간 전투를 치렀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강성하고, 아프간 정부는 취약하다.

나토(NATO)군 철수 이후 전투임무는 종료되지만, 미군은 아프간군 지원을 위해 1만명의 병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내년 병력 유지를 위한 예산으로 564억달러를 요청한 상태이며, 2016~2019년 아프간 작전을 위한 비용으로 1200억달러를 요청한 상태다.

린다 빌메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이라크ㆍ아프간 참전 용사들의 치료나 지원 비용이 수십년간 83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인연금의 우발채무 규모는 현재 1조2700억달러, 2034년에는 2조720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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