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빙 신호탄 ‘롯데마트’ 재개는 언제?

“아직 단 한곳도 영업정지 해제된 곳 없어”
청두 인허가보다 ‘선양’ 개발재개 시점 주목
  • 등록 2017-11-06 오후 3:31:52

    수정 2017-11-06 오후 4:13:56

중국 선양의 롯데백화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중국 내 롯데마트 99개점 중 74개점 영업정지, 13개점 임시휴업.’

꽁꽁 언 한중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됐지만 롯데는 여전히 울상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지점수는 지난 9월 이후 그대로다.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그대로다. 영업정지된 마트 중 단 한곳도 해제조치 된 곳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트 매각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정지가 해제되면 매각 시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는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올 한해 약 1조원 대의 누적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직원들에게 최대 월 70% 수준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고 재고분 손실 등을 감안한 수치다. 이 때문에 ‘전면철수’ 카드를 빼들었지만 이는 사드보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놓은 것으로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부진점 매각’으로 번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면서 중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 중국 토종 대형마트인 ‘타임스(Times)’를 인수, 단기간에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했다. 현재 중국 내 112개 점포(마트 99개·슈퍼13개)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는 총 16개였으나 올해 초 수익성 저하에 따른 부진점 폐점으로 롯데슈퍼 베이징점 2곳과 허베이성 탕산점 1곳을 없앴다.

청두(成都) 복합단지 공사가 재개된 것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청두시 인허가와 관련해선 지난 10월 신청해 같은 말에 결정된 것인데 이를 두고 이번 외교조치로 사드보복 문제가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청두 복합단지는 중국 서부경제의 핵심지역인 청두에 연면적 54만㎡(약 16만3000평) 규모의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19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재개를 사드보복 해제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롯데 계열사 7곳이 참여한 선양 프로젝트는 오는 2019년까지 총 3조원을 들여 백화점과 영플라자, 시네마 외에도 쇼핑몰, 테마파크 등을 건설해 ‘롯데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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