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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한중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됐지만 롯데는 여전히 울상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지점수는 지난 9월 이후 그대로다.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그대로다. 영업정지된 마트 중 단 한곳도 해제조치 된 곳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마트 매각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정지가 해제되면 매각 시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면서 중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 중국 토종 대형마트인 ‘타임스(Times)’를 인수, 단기간에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했다. 현재 중국 내 112개 점포(마트 99개·슈퍼13개)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는 총 16개였으나 올해 초 수익성 저하에 따른 부진점 폐점으로 롯데슈퍼 베이징점 2곳과 허베이성 탕산점 1곳을 없앴다.
롯데는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재개를 사드보복 해제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롯데 계열사 7곳이 참여한 선양 프로젝트는 오는 2019년까지 총 3조원을 들여 백화점과 영플라자, 시네마 외에도 쇼핑몰, 테마파크 등을 건설해 ‘롯데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