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환노위, 이채필 장관과 입씨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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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쌍용차 소위 추진 기약없이 또 미뤄져
  • 등록 2012-07-26 오후 6:46:52

    수정 2012-07-26 오후 6:46:5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는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005930) 백혈병 문제 소위 구성 논의는 미뤄진 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성토장이 됐다.

이 장관이 즉답을 원하는 의원들의 물음에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자, 이에 발끈한 의원들이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채필 장관의 노조 정치활동 비난 발언에 대해 지적하며 “장관이 나서서 (민주통합당 창당과정에 한국노총의 참여를) 비난하는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명백히 훼손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채필 장관이 “노조 정치활동은 그 취지에 맞지 않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직무수행의 일환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의 지적과 장관의 반박이 계속되자 김경협 의원은 “지금 장관의 답변 태도가 전혀 자세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마치 공자님 말씀에 나와 있는 정답을 반복하겠다는 의도인데 이 부분에 대해 경고해 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채필 장관의 이러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여기 있는 의원들이 질의를 왜 하는 건가”라고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장관의 신상발언을 듣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여당인 내가 봐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있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도 “담담하게 밝히면 특별히 문제 되지 않을 것들을 장관이 자초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명숙 의원은 환경부 장관 재직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너무 정권을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하면 된다”고 열린 자세를 요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산재 인정 문제와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위원회 구성에 대한 진전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이 소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제의하자, 여당 의원들은 개별 기업 이름을 소위원회에 사용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 백혈병 소위가 아닌 산업재해보상보호법 소위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발 물러난 야당이 기업 이름을 빼고 추진하는 방안을 타진하자,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이 대부분 초선임을 감안해 달라며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초선이라 모른다고 시간을 끄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과연 환노위 위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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