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윤성규(왼쪽) 환경부 장관과 후임 환경부 장관에 새로 내정된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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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 및 4개 부처 차관 등 부분 개각 인사를 단행한 16일 환경단체들은 “‘옥시 대변인’이라 손가락질을 받던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드디어 경질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후임 장관으로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을 내정한 데 대해 “환경 관련 경력과 식견을 확인할 수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윤 장관은 재직 기간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환경 문제가 아니고 환경부 소관도 아니란 식의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했다”며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알려진 2011년 8월 이후 5년 동안이나 해결되지 않고 방치돼 온 배경에는 주무부처인 환경부 윤 장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장관은 ‘인간의 예지 능력에 한계가 있고 가습기 살균제도 그런 범주의 문제’라는 옥시 대변인이나 했음직한 말을 해 모두를 놀라게 해 ‘옥시 대변인’으로 불렸다”고 꼬집은 뒤 “19대 국회 마지막 상임위원회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여야 의원과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 환경부 장관은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도록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에 앞장서고 소비자의 건강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규제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환경운동연합도 논평을 내고 “환경부에 필요한 장관은 경제 관료가 아니다”며 조 차장 내정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조 차장은 경제 및 예산분야에서 근무해 온 전형적인 경제 관료”라며 “환경 관련 경력과 식견을 확인할 수 없는 이를 환경부 장관에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 미비·미세먼지 대책 부실·가습기살균제 사태 늑장 대응·4대강 수질 관리 실패·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허가 등으로 만신창이가 돼 조직 최대 위기로 진단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으로 오는 인사가 환경 문외한에다 경제와 개발에 치우친 인사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정부의 반(反)환경 기조와 환경 포기 정책의 상징”이라면서 장관 내정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