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딜라이브 매각 본격 시동…유료방송 시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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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의향 밝힌 후보, 기초 실사 진행
다음달 본격적으로 진행될 듯
CJ헬로, 인수 후보로 나서…통신3사 셈법 '복잡'
  • 등록 2018-08-23 오후 1:20:00

    수정 2018-08-23 오후 1:2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료방송 시장 6위권 사업자 딜라이브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이번주부터 CJ헬로를 비롯한 인수 후보들이 실사에 들어갔고, 이르면 다음달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의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딜라이브 인수 의향을 밝힌 후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방송 업체 CJ헬로가 데이터룸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까지 다른 인수 후보군도 차례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인터넷 TV를 운영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가 실사를 통해 딜라이브의 현황을 파악한 뒤 인수가격을 산정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딜라이브 채권단의 의지도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CJ헬로가 가장 먼저 실사에 들어갔고, 나머지 후보도 실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딜라이브는 유료방송 시장 6위(케이블TV 3위) 업체로,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지난 2007년 특수목적법인(KCI)을 만들어 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매각에 난항을 겪었고 지난 2016년엔 채권단과의 협상 끝에 인수금융(약 1조4000억원) 만기 연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 다시 인수금융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매각 측은 이를 매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다시 시작된 딜라이브 인수전에서 눈에 띄는 건 CJ헬로의 결정이다. 당초 유료방송 시장 매물로 거론되던 회사가 매수 주체로 나섰기 때문이다.

CJ그룹은 3대 통신사가 운영하는 인터넷TV와의 경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자 CJ헬로를 매각하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실제 지난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를 인수하려 했으나 정부가 이를 불허하면서 무산됐고, 올해 초에는 LG유플러스가 인수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CJ 측이 이를 즉각 부인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CJ는 매각보다는 사업 확장으로 가닥을 잡고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CJ헬로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사업 영향력을 확대하고 콘텐츠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른 회사들의 셈범도 복잡해졌다. 우선 CJ헬로를 인수해 SK브로드밴드를 넘어서려는 계획을 세웠던 LG유플러스는 당장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딜라이브 인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CJ헬로 인수에 고배를 마셨던 SK텔레콤 역시 딜라이브 인수에 팔을 걷어붙일 전망이다. 특정 사업자의 점유율을 33.33%로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 6월 일몰되면서 KT 역시 딜라이브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 37.08%(지난해 12월 기준)의 절대적인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3대 통신사의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인수합병(M&A)에 걸림돌이 됐던 합산규제가 일몰됨에 따라 딜라이브의 매물로서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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