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원칙 지켰다’ SK이노베이션 노사, 30분 만에 임금교섭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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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맞춰 잠정안 합의…찬성률 84.2%
'코로나19'에 화상회의로 임협 조인식 진행
구성원 성금 2억원 전달…행복협의회도 공식 출범
  • 등록 2020-03-03 오후 2:00:00

    수정 2020-03-03 오후 3:24: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20년도 임금 교섭을 타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임금 인상률을 연동하기로 한 원칙을 4년째 지키며 일찌감치 임금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20년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지난달 17일 노사 대표가 임금교섭을 위해 처음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만들었고, 지난달 26일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하며 완전 타결됐다고 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0.4%다. 이는 노사가 4년 전 임금 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동키로 정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건설적 제안과 배려 속에 노사가 합의한 원칙대로 교섭을 타결하는 일을 당연한 일로 정착시킨 셈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코로나19’를 고려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참석자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과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인 변혜진 과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3일 2020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치고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혁신적 노사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2020년을 새로운 행복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범한 노동조합 집행부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 임금교섭 모델’에 동의함으로써 노사가 그 동안 구축해 온 미래지향적 노사문화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조합원의 적극적 지지 속에서 임금인상 원칙을 지키고 좋은 결과로 교섭이 잘 마무리돼 회사와 구성원에 감사하며, 앞으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조인식에선 이성훈 위원장이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 마음을 모아 제안한 코로나19 조기 해소를 위한 성금 2억원을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이 성금은 마스크를 구입해 관련 당국을 통해 대구·경북·울산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 확정한 ‘행복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및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노사뿐 아니라 구성원까지 참여해 상시 논의하게 된다.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의 행복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또 하나의 혁신을 구체화했다.

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혁신적 선진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고, 구성원의 큰 자긍심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노사는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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