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은 이제 끝…내일부터 기온 '뚝' 겨울 찬바람 분다

5일, 최저기온 2~11도, 최고기온 13~20도
중부, 10도가량 떨어져 한파 특보 가능
강원·충북·전북 등지에 서리·강원에 눈발
  • 등록 2024-11-04 오후 3:07:57

    수정 2024-11-04 오후 7:00:2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5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부 지역은 한파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측됐다. 특히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라 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km 내외 수준인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기상청이 예보한 4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5~22도이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찬 성질의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갑작스러운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계절변화에 따라 낮 동안 햇볕에 의해 달궈진 지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복사냉각’ 현상이 강해지면서 기온이 더 큰 폭으로 내려간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중부지역 일부에는 이날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한파특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해 3℃ 이하일 때 △떨어진 기온이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와 같은 기준이 충족돼 급격한 저온현상에 따른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면 발표된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5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므로 한파특보가 발표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강원 산지나 수도권 북부지역의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는 눈·비 소식이 있다. 4일 밤부터 5일까지 강원 북부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내륙, 울산에 오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5~20㎜ △울릉도·독도 5~20㎜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5~10㎜ △경북 북부 내륙·울산·강원 내륙 5㎜ 미만이다. 아울러 강원 북부 산지에는 1~5㎝ 이상, 강원 중부 산지에는 1㎝ 내외의 눈이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지는 내린 눈이 쌓이거나 얼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교량이나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에 생길 수 있다”며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 충북, 전북 동부에도 서리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7~8일 아침 기온을 0~13도, 낮 기온은 13~19도로 예보했다. 주중 아침 추위가 이어졌다가 오는 9일~10일엔 아침 최저기온이 5~14도 수준으로 오른다. 다음 주 14일까지도 비슷한 수준(4~21도)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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