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웬일로…미·러 악재에도 코스피·코스닥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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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증시 일제히 하락
코스피 0.47% 코스닥 0.53% 상승…외인·기관 '사자'
30일 美 5월 PCE 발표 주목…러시아 정치불확실성↑
  • 등록 2023-06-26 오후 4:59:28

    수정 2023-06-26 오후 4:59:2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위험 재부각에도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주목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에 따라 조정 압력이 커질지 주목된다. 또 러시아 크렘린궁을 향해 진격했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마무리됐지만 당분란 러시아 정치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는 만큼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민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AFP)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10포인트(0.47%) 오른 2582.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4.66포인트(0.53%) 오른 879.50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국내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39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만에 사자 전환했다. 기관도 2307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8억원, 56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초강세장을 이어온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3만3727.4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4348.33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또 44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진 1만3492.52를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5월 PCE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30일 나오는 5월 PCE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4월(0.4%)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하고 전년대비 변화율도 4월(4.4%)에서 3.8%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PCE물가가 3%대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문제는 근원 PCE”라며 “지난주부터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 근원 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내 추가적으로 두 번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컨센서스를 반영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 경우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코스피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반등을 이끌어온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와 빅테크 업종 등에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23년만에 최대 위기를 모면했다. 다만 그가 자신했던 완전한 통제가 무너지며 러시아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당분간 안전자산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미국 국채와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수요도 급등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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