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판교동의 한 카페에서 IT 개발자 10여 명과 브라운백미팅(점심을 먹으며 편하게 진행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개발자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첨단산업의 혁신과 기술 인재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재 국가미래정책위원장 겸 강원선대위원장과 김병욱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개발자의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와 IT 등 첨단산업이 발전하면 생산성은 크게 개선되는데 결과를 보면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 그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저는 산업 자체의 발전과 기술 발전도 매우 중요하고 결코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그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을 좁히면 개발자도 구성원으로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노동 환경의 유연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노동 문화는 문화 문제”라면서 “과거에는 노동 생산물을 물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노동의 질이 바뀌어서 양적 측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억압해서 첨단과학 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면서 “자발성을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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