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최고 수준의 공급업체로 거듭나면서 포드와 배터리 동맹을 공고히 유지할 전망이다.
 | |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로부터 Q1 인증을 받았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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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법인은 지난 9일 포드의 Q1 인증을 받았다. 폴란드에 위치한 브로츠와프 법인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생산 기지이자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이다.
Q1 인증은 포드가 ‘품질을 최우선한다’는 의미를 담아 부여하는 글로벌 품질 인증이다. 품질, 시스템, 보증, 납품 등 모든 영역에서 최고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하는 공급업체에게만 수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모든 평가 항목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배터리 공급 관계를 공고히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품질 관리, 고객 서비스에 대한 회사의 전문성과 헌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포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당 계약은 총 10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시장에서는 1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제품을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거리가 길어 고품질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라이프사이클(모델 교체주기)이 길고, 눈과 비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고객사들이 배터리 공급사를 결정할 때 ‘고출력’ ‘장수명’ 등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하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으나 승용차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해 업계에서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우리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