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동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첫 번째 가정이 완전히 바뀌었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를 고려하면 하반기 전기료 인상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다”고 언급했다.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7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으나 시장 컨센서스 4조2300억원을 10.6% 하회했다. 전력판매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170원으로 0.5%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연료비는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신월성 1호기, 한울 3호기 등의 예방정비에 따른 원전 이용률 하락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확대됐고, 유연탄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영향이 컸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 구입 전력량 증가에도 계통한계가격(SMP) 하락 효과로 0.4% 소폭 감소했다.
문제는 2분기 이후다. 전 연구원은 “LNG 가격 강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전 이용률이 상향되긴 하겠으나,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상승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며 “2분기 말~3분기 초부터 유가 급등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며 하반기 비용 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중동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에도 당분간 고유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종전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즉각 재개된다 하더라도 피격받은 인프라 설비의 수리 및 정상가동까지는 최소 수 개월 이상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고유가와 고환율, 정부 물가안정 기조 등의 완화 조짐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원전 부문 신규 수주 잠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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