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5.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8일 1175.5원 이후 최고가이다.
수출업체 물량은 소화..외환당국은 태연
환율 상승을 막을만한 요소로 당국의 속도조절과 중공업체 등 대형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을 꼽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1170원대에서 꾸준히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오고 있지만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돌입하면서 추가 상승을 억제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1170원대로 레벨을 높이면서 수출업체 달러매도가 나오고 있지만 상단을 틀어막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면서 “소화될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율이 높은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다. 굳이 당국이 나서서 환율을 조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 셈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3년 5월 벤 버냉키 쇼크를 겪었을 당시와 달리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나 외평채 가산금리가 환율 변동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 금리인상·美고용지표 ‘변수’
또한 미국 7월 비농업고용지표나 영국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등 현재 산적해 있는 주요 이벤트만 보더라도 달러를 미리 팔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달러매수 물량이 상당히 쌓여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감은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는 7일 발표예정인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지표 결과에 따라서는 추가상승 가능성도 있다”면서 “1차 저항선은 2012년 5월 고점이었던 1185원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영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최근 점진적인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이 금리 인상을 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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