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성동구는 성수동의 역사적 가치와 감성을 담은 특색있는 건물을 보전하는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사업’ 대상지를 오는 28일부터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해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 |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 붉은벽돌 건축물들.(사진=성동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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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는 1970~1980년대 공장 및 창고, 1980~1990년대 주택 등 붉은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성동구는 이를 보전함으로써 성수동 특유의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2018년부터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일대를 포함한 뚝섬역 남측 일대, 서울숲역 북측 일대, 방송통신대 일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 일대였다.
최근 들어 성수역을 기준으로 서울숲·뚝섬과 반대되는 방향의 ‘동연무장길’과 이른바 ‘북성수’라 불리는 성수동 북측 지역도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지역 상권과 문화·창업 생태계가 점차 성수동 전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오는 28일부터 지원사업 대상지를 성수동 전역으로 대폭 확대해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신규 지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성수동의 상징인 붉은벽돌 건축물 확산과 함께 성수동 북측 일대 등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단 서울숲과 성수전략정비지구는 대상지에서 제외된다.
지원 대상은 성수동 전 지역 거주자 및 건축주다. 붉은벽돌 건축물로 건축 또는 대수선 시 건당 전체 공사비의 2분의 1 이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여부는 붉은벽돌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붉은벽돌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성수동만의 지역 특색을 지키면서 지역 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하나의 도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붉은벽돌 건축물이 창의적인 건축문화와 살아있는 상권,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의 이같은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 노력에 힘입어 성수동은 지난해 9월 ‘제10회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영국 유명 잡지 ‘타임아웃’의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