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정 깨지나…호세프 탄핵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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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정당 PMDB 29일 회의 열고 결별여부 결정
호세프 탄핵 모면 위한 의원확보 못해
  • 등록 2016-03-29 오후 3:25:49

    수정 2016-03-29 오후 3:27:21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좌)과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우)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브라질 연립정권이 깨질 위기에 놓이면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재 집권여당인 노동자당(PT)과 연정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은 29일(현지시간)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 정권과 결별할 것인지를 투표할 예정이다.

PMDB는 상원 81석 중 18석, 하원 513석 중 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최대 정당이다. 지난 2003년 이후 14년간 노동자당과 연정을 이어오면서 두번의 대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현 정권이 비리 스캔들로 휘청하면서 당 내에서 연정 탈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만일 연정이 깨질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상되고 있는 의회 탄핵 투표에서 상당히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PMDB에 이어 진보당(PP)과 사회민주당(PSD)도 연정 탈퇴를 검토 중이어서 탄핵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탄핵 절차를 개시하려면 하원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따라서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을 모면하려면 172명을 포섭해야 한다. 리서치업체인 유라시아그룹에 따르면 노동자당과 연립 좌파정당 중에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은 102명에 불과하다. 이후 상원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두 번째 임기 15개월 차에 접어든 호세프 대통령은 갈수록 늪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비리혐의에 연루된데다 국가 경제는 100년래 최악의 침체기에 빠졌고 지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갈수록 수세에 몰리자 노동자당을 창립한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호세프 구하기에 나섰다. 그는 28일 외신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PMDB 개별 의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구성됐다”며 “PMDB 지도부의 동의 없이도 연정 형태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의원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 역시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검찰과 언론 등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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