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또 약세..'진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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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8.28% 하락..외국인 올해만 1740억 내놓아
약세 꺾을 모멘텀 없다.. 속도보다 방향 목소리도
  • 등록 2015-03-09 오후 3:55:32

    수정 2015-03-09 오후 6:11: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이버(035420) 주가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성 우려에 발목이 잡힌 네이버의 증발된 시가총액만도 올들어 2조 5710억원에 이른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거래일 보다 3.97%(2만7000원)내린 6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와 CS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연이어 나왔다

네이버는 연초 대비 8.2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치 4.07%를 한참 밑도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올들어 1739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6개월 네이버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네이버의 약세는 4분기 실적발표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장동력이라 평가받던 ‘라인(LINE)’이 엔화 약세로 저조한 실적을 낸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30.3% 증가한 196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 2190억원을 하회한 수치였다. 3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시장기대치만 못한 실적을 내며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네이버 영업이익과 컨센서스 추이(출처:와이즈에프앤, 삼성증권, 단위:억원)
이에 PC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네이버가 모바일 시장에서는 힘을 잃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미국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인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며 네이버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감도 작용했다.

문제는 하락세를 멈출 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올해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결제, 택시예약, 음악 등 신규서비스가 출시되며 모바일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익성장이 당초 기대보다 둔화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엔화 약세가 가파른 이번 1분기에는 라인의 환산 영업익 감소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6일 달러·엔 환율은 120.89엔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망감이 다소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한다. IT서비스 종목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시장에서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오동환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일본 현지 개발사와 함께 제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고 사진 기반 신규 소셜서비스 ‘폴라’도 나온다”며 “라인의 장기적인 성장 그림이 제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상반기 ‘네이버 페이’를 출시하는 등 국내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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