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 우선협상자에 메리츠화재

예보 "사모펀드 데일리 파트너스 자금조달 계획 미비"
차순위 협상자로 선정 안해…실사 작업 후 최종 인수
  • 등록 2024-12-09 오후 3:21:10

    수정 2024-12-09 오후 6:51:3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2개사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아 자금 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에 대해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는 자금 조달 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

예보는 MG손해보험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3년간 세 차례의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지주, 은행, 보험사, 대형 사모펀드(PEF) 등에 인수를 타진했지만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는 메리츠화재와 데일리파트너스뿐이었다. 지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데일리파트너스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기업은행은 검토 끝에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예보는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수의 계약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내부통제실의 검토와 내·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우선 협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수의계약 절차에 서류를 제출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며 “우선 협상 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하나 협상 결렬 시 보험 계약자 보호, 예금보험기금 손실 최소화 원칙 하에 새로운 회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메리츠화재는 MG손보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MG손해보험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 비율(K-ICS) 비율은 지난해 1분기 82.56%에서 올해 2분기 44.42%로 떨어진 상태다. 이 비율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선 인수 비용 외에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보의 지원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가 관건이란 분석이다.

예보는 “계약자 보호, 기금 손실 최소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소 비용의 원칙 하에 조속한 시일 내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실 금융기관을 최적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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