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아! 어떻게 이렇게...용서를 빈다"...박지원, 故 송대관 애도

  • 등록 2025-02-07 오후 1:38:39

    수정 2025-02-07 오후 1:38: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별세한 가수 송대관 씨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며 애도했다.

2020년 4월 9일 가수 송대관 씨(오른쪽)가 전남 목포 선거구에 출마한 박지원 민생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했다.

이어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 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내가)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 하던 너”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 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됐을 때 기뻐하던 너”라고 떠올렸다.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며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 해외 동포와 금전 거래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서자 형님 하며 울던 너”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치 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라며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라고 전했다.

노래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 씨는 이날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 등에 따르면 송 씨는 전날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송 씨는 얼마 전에도 칸디다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7년 데뷔한 송 씨는 10여 년간 무명 가수로 지내다 1975년 ‘해뜰날’을 히트시킨 뒤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 ‘네박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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