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까지 가세…생보사 격전지된 요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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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이어 삼성 요양시장 본격 진출
요양시설 제3보험 판매 허용하며 규제 완화
보험시장 포화 속 시니어 케어 새 먹거리 부상
  • 등록 2025-10-10 오후 3:30:04

    수정 2025-10-10 오후 3:30:04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요양사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업계 1위 삼성생명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요양시설에도 생명보험과 제3보험(건강·간병·상해보험 등) 판매 권한을 부여하면서 단순한 입소자 유치 경쟁을 넘어 상품 판매 경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삼성생명, KB라이프,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본사 전경.(사진=각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요양업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인 삼성노블라이프에 3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대한 현물출자 4225억원을 포함하면 총 4535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생보사가 요양 자회사를 보유하는 네 번째 사례로, 현재 KB라이프·신한라이프·하나생명 등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취임 이후 요양사업 진출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2023년 12월 취임 당시 요양업을 신사업 영역으로 지목했으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을 넘어서는 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올해 시니어리빙사업을 본격화하고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해 본업 경쟁력까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먼저 발을 들인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달 15일 광교 신도시에 업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새로 열었다. 이로써 노인복지주택 1곳, 요양시설 5곳, 주야간보호센터 4곳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 6월에는 사업 확장과 신사업 투자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올해 초 요양업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에 250억원을 출자하고, 내년 1월 경기 하남에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에 주야간보호센터를 열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데 이어 확장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삼성생명과 같은 후발주자들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생명을 통해 지난 6월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요양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으며, 내년 경기 고양시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 개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NH농협생명도 최근 박병희 대표가 “NH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시니어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농업인들과 함께 한다는 정신에 맞게 고령 농업인을 위한 요양사업을 할지 생명보험 사업을 위한 요양사업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요양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요양시설이 보험상품 판매 권한을 갖게 되면서 생보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고객층 변화가 가장 크다”며 “포화 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요양시설 내 상품 판매가 허용되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판매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단종보험대리점(간단보험대리점)의 영업 범위를 손해보험에서 생명보험과 제3보험으로 확대한 시행세칙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이달부터 요양시설도 등록만 하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간단보험대리점은 보험업을 영위하지 않는 사업자가 본업과 연관된 보험상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여행사의 여행자보험, 동물병원의 펫보험이 대표적 사례다. 금감원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공적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공백을 민간 간병보험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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