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날씨 관계없이 모든 세대 품은 도심 속 쉼터[서울곳곳]

서울 양천구 ‘오목공원’, 리뉴얼 후 조경대상 3관왕
회랑, 구조의 핵심…아래는 쉼터 위는 산책로
책·식물·미술쉼터…키즈카페·미술관·체육시설 갖춰
중앙공원, 올해부터 예식장으로 개방…장터로도 활용
  • 등록 2025-04-28 오후 2:57:21

    수정 2025-04-28 오후 7:21:1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모든 세대가 머무를 수 있는 미래형 공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오목공원’이 지난 2023년 12월 새롭게 단장한 뒤 붙여진 대내외 평가다. 목동 중심축에 위치한 이 공원은 지난 1989년 조성돼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 공원이었으나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자연과 쉼, 문화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양천구가 새롭게 조성했다.

2023년 12월 새롭게 단장한 오목공원 전경. (사진=양천구)
특히 오목공원의 중심 공간인 회랑은 기존 구조의 장점을 살려 가로세로 52m 길이의 정사각형의 넓은 통로로 조성됐다. 이로 인해 회랑 아래는 햇볕,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고 회랑 위는 산책하고 숲과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산책로 역할을 한다.

이데일리가 지난 16일 오전 오목공원을 찾았을 때 산책을 하는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직장인들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담소를 나누며 걷거나, 공원 외곽부 숲라운지(조경시설)에 있는 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 독서하는 시민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도심에 서유럽풍 공원이 들어선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또 공원 남측에 있는 관리소는 ‘오목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예술 작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이와 함께 회랑 내에는 그림 쉼터는 지역예술 작가와 협업한 소규모 기획전시를 시행하거나 지역 공방의 작품들이 전시되기도 한다.

또 회랑 내에는 양천구 주민들이 책을 들고와서 읽거나 진열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쉼터’와 반려 식물 클리닉을 실시하는 ‘식물쉼터’도 있다.

아울러 미술관 옆에 조성된 ‘서울형 키즈카페 양천구 오목공원점’, 그물쉼터가 있는 ‘유아숲쉼터’, 성인·아동용 농구대가 갖춰진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건강라운지’ 등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들이 곳곳에 있었다.

이처럼 오목공원이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하자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대통령상),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경관학회장상,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천구민들이 오목공원을 찾아 저마다의 휴식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양천구)
여기서 끝이 아니다. 회랑 안에 자리잡은 중앙정원(중정)은 양천구 거주자들의 공공예식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구는 최근 결혼비용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결혼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사업을 기획했다. 예식은 하반기부터 토요일에 1일 1팀의 방식으로 총 4일 진행된다.

중정은 아울러 반려견 팝업 놀이터나 한 달에 한 번씩 장터로 활용되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공원에 회랑을 설치하면서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비가 내릴 때나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도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주면서 오목공원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조성한지 1년 반 정도됐는데 목동을 넘어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게 더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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