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딥페 있던데?”…또래 협박해 성착취물 만든 무서운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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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경단 등 224명 검거…13명 구속
10대 초 女 유인…개인정보 탈취 후 지배
53명 성관계 불법촬영…딥페이크 성범죄도
  • 등록 2025-04-29 오후 12:00:00

    수정 2025-04-29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집중 단속을 통해 또래 상대로 성착취물 등을 제작한 10대 남성을 체포하는 등 사이버 성폭력 사범 220여명을 검거했다.

(자료=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 28일부터 지난 3월까지 ‘허위영상물 범죄 일제단속’을 실시해 텔레그램 성폭력 범죄조직 ‘자경단(목사방)’을 비롯해 아동·청소년성착취 등 사이버성폭력 사범 224명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동·청소년성착취 124명 △불법촬영물 사범 29명 △허위영상물 사범 71명이다.

10대 아동·청소년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 허위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판도라’라고 불린 A(17)군도 붙잡혔다. A군과 공범이던 B(16)양 등 3명도 순차적으로 검거됐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적 호기심을 보이는 10대 아동·청소년 여성을 물색해 ‘텔레그램에서 당신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속여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개인정보를 탈취해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지배 관계 놓인 피해자들은 수개월간 이들에게 성착취물을 제작·제공하도록 했으며 지속적으로 수위가 더 높은 사진이나 영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10대 초반 여성 19명을 상대로 성착취물 34개 제작하고 불법촬영물 81건·허위영상물 1832개를 만들어 소지하기도 했다. A군은 텔레그램에서 ‘판도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이는 ‘자경단’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234명을 성착취한 김녹완(33)과 비슷한 수법이다. 판도라는 피해자들에게 ‘5명을 데려오면 해방시켜주겠다’고 조건을 걸어 다른 피해자들을 물색·유인하게 하는 등 악질적인 범행을 벌였다.

미성년자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사이버 성범죄의 대상이 됐다. 2023년 9월쯤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신들의 오피스텔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피해여성 53명(아동·청소년 3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장면 등 1584회를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 C(33)씨와 D(28)씨도 구속됐다. 이들은 성관계를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려 불법수익을 얻기도 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범죄도 이어졌다.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텔레그램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청소년 2명에 대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46개를 제작하고 피해자 182명에 대한 허위영상물 281건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를 받는 E(52)씨와 F(23)씨도 구속됐다. 이외에도 딥러닝 모델이나 텔레그램 봇 등을 이용해 허위영상물을 제작·판매·유포·소지·시청한 사범들도 적발됐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동성 경찰관 조사 △피해자료 삭제 및 차단 조치 △가명 진술서 작성 △서울디지털성폭력안심지원센터와 협업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 초·중·고 등에서 청소년 대상 사이버성폭력 예방 교육을 상시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 성폭력은 피해자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는 사회적·인격적 살인 범죄”라며 “제작·유포자뿐만 아니라 이를 소지하거나 시청하는 행위도 사회적·인격적 살인 범죄를 방조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해 사이버성폭력 사범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불법촬영한 카메라. 화재경보기로 위장한 모습이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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