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자원' 제도 첫 도입…지리산 항일 바위글씨 등 5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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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속 숨은 역사와 문화 공유
"탐방객을 위한 서사로 활용될 것"
  • 등록 2025-11-17 오후 12:00:00

    수정 2025-11-1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속 숨은 역사와 문화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를 도입하고, 중요문화자원 5곳을 처음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리산천왕봉 항일 바위글씨(사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는 문화자원의 보전·활용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뿐 아니라 국립공원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자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지리산국립공원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 △설악산국립공원 구 희운각대피소 △태백산국립공원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이다.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는 경상도에 살던 묵희 선생이 글을 짓고 권륜 선생이 쓴 글씨 392자를 1924년에 새긴 것으로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자 하는 힘없는 백성의 울분과 염원을 담고 있다.

함께 지정된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에서도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이곳은 일제가 1936년부터 요새화한 곳으로 포진지, 탄약고, 막사 등 20여 점의 유적이 온전히 남아 있다. 당시 군인숙소로 사용하던 건물들은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며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 구룡계곡으로 알려진 지리산 지리산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은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이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9곳에 의미를 담은 이름을 지어 경영했으며, 동편제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훈련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민간이 건립한 최초의 설악산대피소인 설악산 구 희운각대피소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에서도 각 시대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해 있는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자원으로 탐방객을 위한 서사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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