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홍콩 신용등급 AA+→AA로 하향..전망도 '부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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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느슨해지며 중국과의 차별 약화"
올해 홍콩 성장률 0%로 전망..내년 GDP도 1.2%로
  • 등록 2019-09-06 오후 4:04:55

    수정 2019-09-06 오후 4:04: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홍콩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계단 내렸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 추가 강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6일 피치는 홍콩의 통치 체계인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느슨해지며 홍콩 시장과 중국과의 차별성이 약화하고 있다며 홍콩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홍콩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영국령이었던 1995년 이후 무려 24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일국양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홍콩이 점차 중국의 경제나 금융, 정치 등과의 연계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이로 인해 더 큰 제도·규정상의 난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 전개는 홍콩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격차가 줄어드는 것과 궤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홍콩(AA)보다 두 단계 낮은 A+로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가 장기화한 점 역시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피치는 “일부 시위자들의 요구가 수용됐으나 특정 수준의 대중 불만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의 폐기를 공식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송환법 폐기 외에도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피치는 “사회불안의 재분출 가능성 때문에 공공기관들의 자신감이 훼손되고 홍콩의 통치체계, 제도, 정치 안정성, 기업환경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시위로 인한 혼란까지 덮치면서 홍콩의 경제환경이 나빠졌다며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0%로 전망했다. 이미 홍콩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보다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코노미스트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7%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6월 초 조사(2.2%)보다 무려 1.5%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아울러 피치는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 다소 개선된 1.2%로 제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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