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2번 불렀지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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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5일 CBS 라디오 출연
中 전승절 행사 참석 후일담 밝혀
“대화하고 싶다는 것 北에 전달”
  • 등록 2025-09-05 오전 10:52:50

    수정 2025-09-05 오전 10:54: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 전승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현장 후일담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의 부름에도 돌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5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우연히 만난 상황을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박 의원은 “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뒷좌석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며 “한 3보, 4보(거리였다).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아서 (김 위원장이) 뒤도 안 돌아보더라”고 했다. 그는 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최 외무상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양측 관계가 결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6·15 남북 정상회담 할 때보다는 훨씬 더 분위기가 나았다”며 “베이징에서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한 그 자체, 그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제가 가서 최 외무상과 북한 측 인사들과 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에서 진짜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북측에) 전달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이 악수와 함께 짧은 인사를 나눈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귀에 그러한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우 의장이 (우호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결국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우 의장은 중국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이 “반갑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네.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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