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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행장은 2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예상 순이익은 9000억원 이상(개별기준)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예상 순이익은 이보다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용절감 효과…1조 클럽 ‘목전’
실제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은행의 지난 3분기(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으로 24.5%, 개별기준으로는 20.8% 늘어난 각 8533억원, 7809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8120억원(개별기준)에서 권 행장 취임 이후 다시 1조원 클럽 회복에 다가선 셈이다.
이런 결과는 권 행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했던 ‘비용절감’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행장은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급여이체 고객 유치 등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했다”며 “기준금리 하락에도 NIM(순이자마진) 하락을 방어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약 2%대의 이윤이 남는 핵심예금이 3조 6000억원 늘어났으며, 신규고객유치를 위해 늘려놨던 역마진예금을 10조원에서 5조원으로 줄여 45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낳았다. 이같이 조달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 기업은행의 NIM은 여타은행들의 NIM이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평균 6bp하락한 반면 2bp(1bp=0.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설립·모바일 판매 추진
권 행장은 “기업은행 캐릭터는 로봇(기은찬)과 가족(기운찬)으로 하자고 직접 제안했다”며 “가족이 많으면 얘기의 확장성이 많아지고, 무엇보다 기업은행이 지향하는 ‘평생 고객’ 개념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전자기술)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핀테크(Pin-tech) 시대를 도전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은행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기술금융 확대·차세대시스템 구축
중소기업은행의 이름에 걸맞게 기술금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1월까지 기술형 기업에 투자 696억원을 포함해 총 3조 686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TCB(기술신용평가) 대출은 2672건, 1조 2502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TCB 대출과 별도로 IBK 자체 기술 평가에 의해 517건 5487억원을 지원했다. 또 올해 중소기업대출은 7조원 순증을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권 행장은 “이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온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내년에는 현재 11명으로 운용 중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현재 6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행장 취임 이후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오픈이다. 이를 통해 통합마케팅 지원이 가능해져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관심사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면 비대면 채널 융합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 행장은 “실적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정도경영을 통해 금융의 기본은 신뢰에 있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가장 믿음직한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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