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표연설 놓고 "적반하장" vs "투쟁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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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2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주 "미래 걱정 없고 文대통령 향한 증오·저주로 가득 차"
한국"文정권서 무너진 정의·경제·안보정책 투쟁 다짐"
  • 등록 2019-10-29 오후 3:03:48

    수정 2019-10-29 오후 3:39:25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여당과 야당이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찬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연설’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정의, 경제, 안보정책에 대한 투쟁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민주 “여당 탓으로 일관하고 야당 리스크 실체 보여줘”

정춘숙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무엇이 적반하장 후안무치인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정춘숙 대변인은 “어제 한국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한 평가로 ‘야당 탓’만 한다고 비판했는데 오늘 나대표의 연설은 ‘여당 탓’으로만 일관할 뿐 아니라 무엇이 야당 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줬다”며 “나 원내대표는 무슨 낯으로 의회의 존엄성을 이야기 하는가. 특권의식을 가지고 국회 선진화법 위반 수사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이 공정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와 함께 사라져야 할 것은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는 조폭식 정치”라며 “헌법위반을 논하기 전에 법 앞에 군림하는 자유한국당은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 먼저 받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광화문 집회를 10월 항쟁이라며 주장하면서 주말 여의도 앞에 몰려온 촛불의 외침인 검찰개혁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라며 “무엇이 두려워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하는 공수처 설치를 나서서 막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진정한 야당 모습이란 비판할 땐 비판하지만 공조할 것은 공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설 시작부터 헛웃음”…정의·민주평화도 혹평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나 원대대표의 연설을 혹평했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시작부터 헛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연설에는 논리는 없고 수사만 있었다”며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획책하는 저주와 선동의 언어로 가득차 있다. 오늘 연설은 반촛불 퇴행의 선포문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3년 전 촛불항쟁 당시 계엄이나 모의하던 국헌문란의 연장에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제1야당의 존재는 국민에게 자산이 아니라 큰 짐이 될 뿐”이라며 “자신들의 비전은 없고 무조건 반대로만 외치는 자유한국당에게 무슨 미래가 있을 것인가. 행여나 광화문 집회가 혁명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은 모양인데 선거제 개혁으로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소멸되는 것이야말로 진짜 혁명이라는 것을 단언한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도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에 반대하고 신자유주의와 냉전체제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자유한국당이 탄핵 이후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입시부정과 사학·채용비리 등 공정성 시비는 민주당보다 한국당 쪽에서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내로남불을 넘어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만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고 밝혔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 연설엔 유연함이 없다. 여야 협치를 위한 양보와 협의의 의사도 드러나지 않았다”며 “특정 집단을 헌법 파괴 세력으로 규정하고 거의 ‘주적’으로 취급하듯 한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사안들과 노조와 집권여당, 대통령 등 자유한국당을 반대하는 세력들과도 아예 38선을 긋는다”고 전했다.

한국 “文정권 무능의 고집 안버리면 10월 항쟁은 혁명될 것”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은 경제, 안보, 민생 모든 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이 무능의 고집을 버리지 않는다면 10월 항쟁은 10월 혁명이 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불법 폭거의 야욕을 버리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것이 10월 항쟁을 통한 국민의 외침이자 명령이다. 자유한국당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과 정권이 무능의 고집을 버리지 않는다면 10월 항쟁은 10월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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