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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5일까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 1년치 지급 조건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부실화로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어서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7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페퍼저축은행의 희망퇴직 소식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요 저축은행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한 사례가 없어서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36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의 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연체율은 작년 3분기 9.17%로 전분기 13.07% 대비 3.9%포인트 개선됐으며, 동기간 3개월 이상 연체채권(NPL) 비율도 19.45%에서 13.99%로 떨어졌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