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조기 대선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올해 3분기 중·후반에나 가능한 만큼 연말 기준금리가 2%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의 하단?’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월 금통위까지 시일이 남았으나 그전까지 관세 협상의 유의미한 진전이 있거나 기타 국가 관세를 다시 유예한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5월 전망 하향과 인하 반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현재 시장 금리에 대해선 연내 2.25%까지 무리 없이 인하될 것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2.0%까지도 인하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2차 추경 등 재정정책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그 확률을 기대하며 통화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기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기대선 후 추경이 아무리 빨리 집행된다 해도 3분기 중후반은 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집행과 본격적인 성장률 상향 영향은 내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 2차 추경이 편성되더라도 정책 공조는 집중적으로 필요하다”고 짚었다.
내달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는 1.0~1.2% 내외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필수 추경 12조원이 국내총생산(GDP) 0.1%포인트를 상향 시키는 점과 관세 불확실성이 최고조를 지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한은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 높은 수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총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실제 관세율이 전망의 가정을 이탈했음을 인정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당초 전망치가 한은 전망치와 유사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은의 교역 전망치도 큰 폭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WTO는 관세를 반영해 당초 3.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연간 상품 무역을 0.2% 감소로 대폭 수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