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유로존 통계당국은 17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CB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웃돈 것이지만, 지난 3월 이후 두 달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했던 2.5%도 밑돌았고,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압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두 달간 16%나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ECB의 정책 운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ING뱅크의 마르틴 반 블리엣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인플레이션이 급속하게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ECB가 다음주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하겠지만, 향후 추가 부양조치의 도입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