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공론위 첫 토론회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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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필요성만 강조 제자리걸음만
첨예한 갈등 예고된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불참
  • 등록 2014-06-17 오후 4:57:44

    수정 2014-06-17 오후 4:57:4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7일 오후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회의실에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를 위한 첫 토론회가 열렸다.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첨예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원전지역주민은 쏙 빠진 채 진행돼 반쪽짜리 토론회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정주용 한국교통대 교수와 박원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서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도출 과정상 주요 쟁점과 안전관리 과제와 향후 방향에 대해 각각 짚었다.

현재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는 1만 3254톤(t)의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여기에 23기 원전에서 매년 약 700톤(t)씩 발생하고 있어 오는 2016년 고리 원전부터 순차적 포화가 예상되고 있다. 발제자들은 그만큼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자로 나온 권영한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간저장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중간저장시설 부지선정을 최대한 빨리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용후핵연료 공론위 첫 토론회가 중간처리시설의 필요성, 최종처분장 마련 등과 같은 내용으로 흐르자 이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은 종합토론자로 나온 김일중 동국대 국제통상학부 교수였다.

김일중 교수는 “공론화 과정은 국민을 설득하고 교육하는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전문적인 내용은 전문가들 간의 논의하고 그 정보를 가지고 그다음에 국민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용후핵연료의 처리방안을 두고 팽팽한 찬반 주장이 펼쳐질 것을 기대했던 청중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시민사회단체의 불참 이유를 묻는 청중 질문이 나오자 홍두승 공론위원장은 “우리도 참여시키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오겠다고 했다가 나중엔 오지 않겠다고 했다. 앞으로 우리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공론위에 참여해 좋은 의견 내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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