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동부대우전자 예비입찰에 국내외 복수기업 응찰…매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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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7-09-29 오후 3:16:04

    수정 2017-09-29 오후 3:16:0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복수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매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이 이날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해외기업 4~5곳과 국내기업 2곳이 참여했다. 그동안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와 터키 베스텔(Vestel) 및 알첼릭(Arcelik)·멕시코 마베(Mabe)·프랑스 그룹브란트·중국 하이얼 등이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들 기업은 동부대우전자가 보유한 멕시코 공장 등 해외 시설에 대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기업들 가운데에선 대유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SM그룹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

매각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인수 의지가 확실한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 선정해 예비실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후 오는 11월 본입찰에 들어가고 연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매각대상은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와 유진자산운용·SBI인베스트먼트 등 동부대우전자 FI가 보유한 지분 45.8%와 동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4.2% 등이다. FI는 현재 자신의 지분과 대주주 지분 전부 혹은 일부를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동부그룹은 FI와 함께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약 2750억원(동부그룹 1400억원, FI 13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동부그룹이 인수 당시 약속한 조건을 충족시켜 드래그얼롱 조항을 행사하게 됐다.

예비입찰에 다수 기업이 응찰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기업이 많고 제시한 금액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정도의 수준”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조건들을 검토해봐야겠지만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를 수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동부 측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그룹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베스파트너스와 협약을 맺고 중국 가전업체 오크마를 새로운 투자자로 유치하려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이 작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을 받아 FI 지분을 인수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동부대우전자 실적 악화에도 계속 경영권을 유지하고자 했던 것은 김 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의 퇴진으로 관련 정책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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