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여기에?".. 최상위 클래스 출사표에 '기대'

현대차, 제네시스 LMDh 진출 발표
자동차 내구 레이스 최상위 클래스
엔진 자체 개발 예상…포르쉐·BMW와 경쟁
고성능 '마그마' 이어 모터스포츠까지
  • 등록 2024-09-13 오후 4:01:25

    수정 2024-09-13 오후 4:42:0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내구 레이스 ‘르망-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출전을 공식화하며 모터스포츠 세계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출전 시점은 오는 2026년으로 점쳐진다.

현대모터스포트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네시스의 LMDh 진출을 밝혔다. (사진=현대모터스포트 공식 인스타그램)
현대 모터스포트는 1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내구 레이싱에 참여하겠다”며 제네시스의 LMDh 진출을 발표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심사에 따라 참가 시점이 확정되겠으나, 업계는 공급 및 차량 제작 시점 등을 고려하면 2026년께 출전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LMDh는 자동차 내구 레이스를 대표하는 르망 24시와 데이토나 24시 등에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최상위 하이브리드 클래스다. FIA가 주관하는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네시스는 슈퍼카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하이퍼카를 선보이며 내구 레이스에 나설 전망이다. LMDh 규정에 따르면 시스템 최고 출력 500킬로와트(680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용 하이브리드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섀시는 프랑스 전문 기업오레카(ORECA)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레카는 LMDh 차량용 섀시 기술을 갖춘 전문 기업으로 앞서 알핀 등에 섀시를 공급한 바 있다.

쟁쟁한 완성차 브랜드에 이어 제네시스까지 내구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고성능 차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출범한 LMDh 클래스에서 경쟁하고 있는 브랜드는 포르쉐, BMW, 캐딜락, 혼다 아큐라 등이 있다. 가장 최신 기술을 반영한 최상위 클래스인 만큼 고도화한 기술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앞쪽부터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의 총 4개 차량이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 엑스(X) 그란 베를리네타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사진=제네시스)
모터스포츠를 통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성능을 끌어올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전략이 명확해지는 분위기다. 올해 2월 브랜드 공식 파트너로 벨기에의 전설적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재키 익스를 선정한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에서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를 선보였다.

이어 7월에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실차 주행 모습을 공개하고 GV60은 제네시스 마그마의 첫 번째 양산 모델로 낙점했다. 또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고성능 내연기관(ICE) 모델, 헤일로(브랜드 방향과 특성을 알리는 차량) 모델 등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갖추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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