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장 속 ‘달러 매수’ 우위…환율 1420원대서 횡보

미·일 관세 협상 뚜렷한 진전 없어
미·중 협상 교착에 달러인덱스 ‘정체’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저가매수 수요
외국인 국내증시서 10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5-04-18 오후 3:14:45

    수정 2025-04-18 오후 3:14:4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과 교역국들과의 협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성금요일을 맞아 유럽, 미국시장이 모두 휴장이라 외환시장도 한산한 분위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기업의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에 따라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142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8.9원)보다 3,65원 오른 1422.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420.0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 12일 새벽 2시 마감가(1416.6원) 기준으로는 3.4원 상승했다. 장 내내 환율은 14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1418~1423원의 넓지 않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이 교역국 중 처음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 시작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협의가 쉽지 않아보인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의구심은 큰 상황이다.

모두가 주목하는 중국과의 협상도 여전히 난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다. 그들이 수 차례 연락해왔다”고 했지만, 시장은 쉽게 믿지 않고 있다.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달러화도 움직임이 없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1분 기준 99.39로, 보합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도 7.30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을 움직일 만한 대외 재료가 부재해, 국내 수급에 따라 환율이 소폭 움직이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달러 매수’가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배당은 우선주 포함 약 9억 22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 외생변수가 없어서 국내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장”이라며 “이날 외국인 배당 송금이 많이 몰려있고, 환율이 내려간 만큼 내국인들의 해외투자 환전 수요도 있어서 달러 매수가 우위”라고 말했다.

다음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있지만, 그보다 중국과 미국의 협상이 환율 하락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관세 협상이 잘된다고 해서 원화 강세 재료가 될 것 같진 않다”며 “중요한 건 중국과 미국의 협상이고, 환율에도 위안화랑 달러 시장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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