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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420.0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 12일 새벽 2시 마감가(1416.6원) 기준으로는 3.4원 상승했다. 장 내내 환율은 14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1418~1423원의 넓지 않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이 교역국 중 처음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 시작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협의가 쉽지 않아보인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의구심은 큰 상황이다.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달러화도 움직임이 없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1분 기준 99.39로, 보합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도 7.30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을 움직일 만한 대외 재료가 부재해, 국내 수급에 따라 환율이 소폭 움직이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달러 매수’가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배당은 우선주 포함 약 9억 22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음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있지만, 그보다 중국과 미국의 협상이 환율 하락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관세 협상이 잘된다고 해서 원화 강세 재료가 될 것 같진 않다”며 “중요한 건 중국과 미국의 협상이고, 환율에도 위안화랑 달러 시장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