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자금조달 한숨돌렸다..몬티 "추가긴축?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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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불안속 국채입찰 `성공`.."우려 줄었다" 평가
몬티 "추가긴축 필요? 모르겠다"..총선이후 잔류 시사
  • 등록 2012-09-27 오후 10:58:26

    수정 2012-09-27 오후 10:58:26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스페인에 대한 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서도 이탈리아의 중장기 국채 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시장도 이탈리아 우려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도 추가 긴축과 국채매입 지원 요청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무부는 입찰을 통해 5년과 10년만기 국채를 총 56억4500만유로(72억7000만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발행 목표치 상단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10억유로 규모로 6개월 유리보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부 국채도 함께 발행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날 입찰에서 5년만기 국채의 평균 낙찰금리는 4.09%로, 종전 지난달 입찰에서의 4.73%보다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10년만기 국채 역시 낙찰금리가 한 달새 5.82%에서 5.2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도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국채가격 상승).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0.03%포인트) 하락한 5.16%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서도 FTSE MIB지수가 0.9% 오르고 있다.

마크 오스왈트 마뉴먼트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입찰 결과로 당분간 이탈리아는 유로존 위기에서 한 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는 결국 스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사피로 사피로소버린 스트래티지 대표 역시 “마리오 몬티 총리 이후 정국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긴 하지만, 아주 중요했던 이번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상대적으로 이탈리아 시장은 스페인 우려에서부터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외교관계평의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는 이미 재정적자를 줄이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긴축안을 시행했다”며 “또다시 국채매입을 요청하면서 긴축을 해야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유로존 전체 시스템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내년 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몬티 총리는 “내년 총선 이후 어떤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지만, 뚜렷한 승자가 없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총리로서 정부내에 남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며 2기 집권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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