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금이 제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가 승인한 창고에서는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8일 연속 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내 금 재고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COMEX의 금 재고는 4월 4일 사상 최고치였던 4510만 트로이온스에서 150만 온스(48억 달러 상당) 감소해 현재는 4360만 온스(약 1357톤) 수준이다. 미국 내 금 재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작년 11월 1710만 온스부터 쌓이기 시작했다.
로스 노먼 독립 분석가는 “미국은 연간 약 115톤의 금을 실물 동전 및 바 형태로 소비하고 있다”며 “현재 COMEX 등록 창고에 남아 있는 킬로바 단위 금은 이 시장 수요를 기준으로 약 1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전인 지난 2월엔 안전자산인 금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월가 은행들이 항공기를 이용해 ‘금괴 수송 작전’에 나서 화제가 됐다. 은행의 금 거래자들이 대서양을 건너 런던의 금 상가나 스위스의 금 제련소를 찾아가 금괴를 매입한 뒤 이를 뉴욕으로 옮겨서 판매하는 것인데, 당시 금괴를 안전한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옮겼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골드러시는 세계 무역을 재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국제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