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은화 녹였더니 대박"…난리 난 미국인들, 무슨 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5센트 동전 녹이면 6.5달러"…은 값 랠리에 저금통 깨는 미국인들
은 가격, 올 들어 27% 급등…금 값 상승률 맞먹어
IRA 세액공제 축소 여파로 잠시 주춤
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 호조에 6월 들어 12%↑
가격 급등세에 거품론 우려도
  • 등록 2025-06-20 오후 3:01:01

    수정 2025-06-20 오후 4:32:4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금에 이어 은 가격이 치솟으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은 값 랠리가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 은화와 은제품, 은괴를 현금화하려는 이들이 은 거래업체와 보석상, 금속상으로 몰려들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제공)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트로이온스당 36.866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초 대비 12%, 연초 대비 27%나 올랐다. 금 값은 올해 들어 29%, 최근 한 달간 3.1% 상승했다.

은 가격은 당초 하락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이자 귀금속에 쓰이는 금과 달리 은은 수요의 80%가 산업용에서 발생한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태양광, 2차전지 배터리 등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축소 여파로 은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금 값만 나홀로 오르고 은, 주식, 석유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은 값은 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를 비롯한 산업체들이 은을 대거 구매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끈 덕분이다.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금속 연구 책임자는 “식기류와 전자제품용 은 소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값 강세가 지속하자 오래된 은화와 은식기, 은괴를 팔아 현금화하려는 소비자들이 은 거래업체와 보석상으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1965년 이전 발행된 25센트짜리 은화는 귀한 몸이 됐다. 동전을 녹였을 때 은의 가치가 6.50달러가 넘어 동전을 사용하기보다 판매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 구매자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뉴저지주 유니언시티에 있는 어니스트 코인샵의 안드레이 흐네치크 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귀금속을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매장 방문객이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코인 딜러 할란 J. 버크의 러스 베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많은 고객들이 높은 가격에도 은 랠리를 놓칠까 두려워 정기적으로 소량의 은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은 가격 흐름을 보면 은 값 거품이 반드시 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격이 오른다 해도 1980년 기록한 온스당 48.70달러의 사상 최고가는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당시 허버트 헌트와 번커 헌트 형제가 차입을 통해 은을 대거 매수하며 가격을 조작했고, 은 가격은 11달러에서 폭등했다 폭락했다. 2011년에도 투기적 광풍으로 은 격이 47.9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때도 급등 직후 급락을 겪었다.

은 가격이 지금보다 더 비싸질 경우 제조업체들이 은을 더 저렴한 금속으로 대체하거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렉 시어러 JP모건 금속 연구 책임자는 “무역 제한 조치와 미국 에너지 정책 변화에 앞서 특히 중국의 태양광 산업에서 수요가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하~ 고민이네!
  • 제니의 발가락 신발?
  • 불금 메뉴는?
  • 이게 특전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