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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오(管濤) 중국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은 25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1 발제자로 나서 “경제 성장은 둔화하겠지만 과거보다 성장 동력은 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도성장에 따른 과실은 줄어들더라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던 시장 실패는 더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 경제가 계획경제 시대였던 1단계를 지나 환율개혁이 이뤄졌던 1994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로 고도성장을 이뤘던 2단계를 거쳐 2014년부터 3.0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20세기 말 전반적으로 보면 시장 경제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이 덕분에 과거 부족했던 외화보유액이 2013년 말 3조8200억 달러를 기록해 불과 20년 만에 20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2년 정도 수출을 아예 하지 않더라도 수입한 물건값을 치를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은 이 시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경제 안정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겠지만 부양을 위한 정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외 개방 정책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3.0 단계로 넘어가는데 걸림돌은 없을까. 그는 “지난해 중국 소비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60%에 달했고 처음으로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다만 이는 중국의 투자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효과이기 때문에 당장 내수시장이 커졌다고 볼 순 없다. 3.0 시대로 넘어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만 리커창 총리가 양회 업무보고 때 소비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앞으로 점점 3차 산업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