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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로 소개하면서 “대학생으로서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 단속을 도왔으며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비대위 합류부터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까지 언급하며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며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을 지명한 이는 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이다. 윌슨은 이 부회장을 추천하면서 “완전한 걸 파워(girl power)이자 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바이러스 헌터’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선정됐다.
올해 명단은 이란 반정부 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갈등과 분쟁의 중심에서 여성의 역할을 반영한다고 BBC는 밝혔다.
BBC는 이란의 여성 활동가 여러 명 외에도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을 별도로 100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란 시위에서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저항 정신을 표출하고 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소아과 의사와 구급대원, 반전 목소리를 낸 러시아 가수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BC ‘2022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힘이 되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정치를 통한 사회개혁이 절실하다. 갈등과 분열이 아닌 대화와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전진시키는 좋은 정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