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고소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담당 수사팀을 변경하기로 했다.
 |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1천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씨가 16일 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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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쯔양 측에서 제기한 수사 공정성 우려 및 수사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유튜버 쯔양 관련 4건에 대해 사건 재배당 및 담당 수사팀을 변경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서는 쯔양 측 고소 사건 3건과 쯔양 측 피소 사건 1건까지 총 4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6일 오전 강남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한 지 30여 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당시 쯔양 측 법률 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이데일리에 “담당 수사관이 피해자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에 불송치한 수사관이 다시 같은 자료를 본다면 공정한 수사가 될까 싶어 기피신청을 할 예정이다”고 조사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쯔양은 지난해 7월 김씨를 명예훼손·협박·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쯔양 측은 전 연인인 A씨로부터 4년간 폭행 등을 당했고, A씨의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러한 쯔양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 2월 각하와 무혐의로 불송치했으나, 쯔양 측의 이의신청으로 지난달부터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보완수사 요구사항을 포함하여 관련사건을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