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결제주기 단축' 본격화…美·EU 현지실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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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1' 전환 속 인프라 경쟁 대응
국내 적용 위한 구체적 추진 방향 모색
  • 등록 2026-04-13 오후 12:00:05

    수정 2026-04-13 오후 12:00:0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가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위한 해외 현지실사에 나선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주식 결제주기 단축(T+1) 관련 현지실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1 결제는 주식 거래가 체결된 날로부터 하루 뒤에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적용 중인 T+2(이틀 후 결제)보다 결제 기간이 하루 단축되는 구조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주요 시장이 T+1 결제체계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자본시장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미국은 이미 2024년 5월부터 T+1 결제를 시행했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은 2027년 10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실사단은 미국과 유럽의 감독당국, 결제 인프라 기관, 시장참가자 협회 등을 대상으로 결제주기 단축 과정에서의 병목 요인과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투협 임원급이 직접 현지실사를 주도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 김진택 한국예탁결제원 청산결제부장,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등이 실사단에 참가한다.

뉴욕에서는 미국의 결제주기 단축을 주도한 예탁결제기관 DTCC와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글로벌 보관기관인 씨티은행 등을 방문해 이행 과정과 운영 경험을 논의한다.

런던에서는 금융감독청(FCA)과 T+1 태스크포스, 유로클리어(Euroclear), 유럽 금융시장 협회(AFME),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등을 만나 유럽의 추진 전략을 분석할 예정이다.

거래소 등은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제도 설계에 반영하고, 정부 및 시장참가자들과 협의를 거쳐 결제주기 단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정부, 유관기관 및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아시아를 선도하는 선진 결제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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