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법정 구조 신청…건설업계 연쇄부도 우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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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3-22 오후 7:08:41

    수정 2011-03-22 오후 7:08: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시공능력 순위 47위인 LIG건설이 어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주택시장 침체 따른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한 건데, 저축은행 부실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정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중견건설회사인 LIG건설이 어제 오후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고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네. 시공능력 순위 47위인 LIG그룹이 어제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전격 신청했습니다.

LIG건설은 서울 사당동과 김포한강신도시, 남양주 평내 등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금난을 겪게 됐고, 직원 명예퇴직과 긴축 재정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모기업인 LIG그룹으로부터 자금지원을 거절당하며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법원은 관련 서류 심사 절차를 거쳐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주택시장 침체로 자금난을 겪어왔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어떤 이유로 어려움에 빠지게됐습니까?

[기자] LIG건설은 사업부지를 위해 빌려 쓴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대출의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LIG건설의 PF 대출 잔액은 1조 원 가량이고, 이번 달과 5월까지 두 달 사이에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 규모의 PF 대출에 대해서 만기연장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동안 수도권 각지의 주택개발을 위해 총 8천900억원 규모의 PF사업을 벌였다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출 이자 등 금융비용이 늘어나게 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LIG건설은 저축은행에 대한 PF 비중이 높은데요. 금융권에 PF대출 만기 연장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여파가 건설업계 위기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LIG 건설은 원래 건영 건설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네. LIG 건설은 아파트브랜드 '리가(LIGA)' 브랜드로 잘 알려진 중견건설사입니다.

LIG건설의 모태가 되는 회사는 건영 건설입니다.

법정관리 중이던 건영을 지난 2006년 LIG그룹 계열사인 (주)TAS가 인수해서 LIG건영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또 지난 2009년 6월부터 현재의 LIG건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LIG건설은 주택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토목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LIG한보건설을 흡수합병했습니다.

LIG건설의 지난해 3분기 매출비중은 국내건축이 63%, 국내 도급공사 15%, 해외공사, 5,6%, 자체공사 12.4% 등으로 국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LIG건설은 LIG한보건설의 흡수합병을 통해 시공능력순위가 2009년 66위에서 지난해에는 47위로 뛰어오르며 외형은 커졌지만 적자회사와 합치면서 부실은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매출이 3618억원으로 전년대비 100%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36억 원 손실에서 19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이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43억원에 그쳤는데, 특히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누적되고, 매출로 계상했던 분양상가가 계약해지로 손실로 전환한 것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번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분양 계약자들이나 금융권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아파트 계약자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LIG건설의 자체 사업장은 서울 사당동 `이수역 리가` 452가구와 `서울역 리가`181가구 등 2곳입니다. 이들 사업의 공정률은 현재 각각 10%와 5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중랑구 망우동과 용인 등 2개 사업장에서 914가구를 건설 중인데요. 내년 입주를 앞둔 만큼 공사도 30~40%정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공정 차질 없이 정상 진행 중이고, 설사 차질이 생기더라도 자체사업은 정상적으로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 등은 모두 보호를 받을 수 있어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닙니다.

[앵커] 프로젝트 파이내싱 자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했는데, 그럼 금융 부실로 이어지는거 아닙니까?

[기자] 네, PF론을 해준 금융권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LIG건설의 PF규모는 총 8766억 원으로 이 가운데 PF론은 7956억원인데요.

예정사업 PF 규모는 전체의 65%에 달하는 5665억원이나 됩니다.

최악의 경우 저축은행 등 PF 대출기관이 떠안아야 할 손실은 6천억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탄탄하던 중견건설사가 무너짐에 따라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에 이어 건설업계 연쇄부도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 알아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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