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조선시대에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했다는 사료가 발견됐다.
국가기록원은 18일 ‘2016 세계기록총회’를 50일 앞두고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서 세종실록에 담김 세쌍둥이 지원에 대한 논의 내용을 공개했다.
세종실록 53권에는 1431년 7월 5일 임금과 승지가 세 쌍둥이 지원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세쌍둥이를 낳았는데 두 아이가 죽고 한 아이만 살아서 지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의견을 모았는데 임금은 지급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승지 안승선의 반대로 지급은 하되 결국 5석을 하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기록이다.
쌀 10석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280여만원으로(20㎏ 4만원) 현재 각 지자체가 셋째 이상 자녀 출산 시 지급하는 최저 10만원부터 최고 720만원(강원 횡성군)과 견주어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조선시대에도 세쌍둥이를 낳는 일은 임금이 직접 하사품을 내릴 만큼 경사스럽고 중요한 일로 여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6 세계기록총회’(2016 ICA Congress Seoul Korea)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2000여명의 기록관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록관리 올림픽이다. 246편의 학술발표 및 워크숍, 기록관련 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산업전시회,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13개)을 테마로 한 기록전시회, 체험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번 총회가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록문화와 앞선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전자기록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해 ’기록한류‘를 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