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두환 찬양 발언 후 사과 요구받자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사과를 쥐고 있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글의 배경에는 대변 그림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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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사과를 잡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돌잡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아가 때부터 먹성은 타고났나 봐요. 석열이 아가는 조금의 갈등도 없이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대요”라는 내용이었다.
또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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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까지 전두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보다 부연에 힘을 쏟던 윤 전 총장은 이날 결국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사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고,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며 “정치인이라면 ‘자기 발언이 늘 편집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설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과 함께 사과 요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