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기준금리 여전히 낮아…금리인하에 신중"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온건한 통화정책 재차 강조
  • 등록 2019-02-22 오후 3:41:07

    수정 2019-02-22 오후 3:41:07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지지만 양적 완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연구조가 인민은행 산하 금융시보(金融時報)에 내놓은 보고서에는 “현재 우리나라(중국)의 시장 금리는 선진국보다는 높지만 개발도상국 및 브릭스 국가들보다는 낮다”며 “우리나라의 전체 경제 수준에 비춰봤을 때는 심지어 낮은 편”이라고 기재돼 있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국내외 환경 속에서 통화 정책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데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하자 민영 기업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내리며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이후에도 여전히 물가가 침체하고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28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중국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말 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온건한’ 화폐 정책을 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과거 표방해온 ‘온건하고 중립적인’(穩健中性) 통화정책 기조에서 ‘중립’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며 시장은 중국 당국이 과거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중국 당국은 2008년과 같은 양적완화를 하지는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직접 “중국은 홍수처럼 밀려오는(大水漫灌) 양적완화는 하지 않겠다”며 “중국의 온건한 통화정책은 그대로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위안화 가치 하락과 대규모 자본 유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기준금리 인하와 보다는 지급준비율 완화, 민영기업 대출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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