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LLM(월드베스트LLM) 1개? 5개?…이달 중 기본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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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③
정부, ‘가칭 WBL 프로젝트’ 계획 민간 의견 수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vs AX모델, 방향성 놓고 논의 본격화
  • 등록 2025-05-14 오전 10:00:00

    수정 2025-05-14 오전 10:01: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국가대표 초거대 AI 모델’ 육성 사업, 일명 ‘월드베스트 LLM(World Best Language Model)’의 기본 계획안을 놓고 업계의 해석과 논의가 뜨겁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비공식 간담회를 개최하고, 두 가지 개발 방식인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을 스크래치부터 개발하는 방식과, 기존 외국 모델을 고도화·확장하는 AX 모델 방식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정식 사업 명칭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달 중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7월까지 정예 개발팀 선발을 위한 공모와 평가를 마무리한다는 일정표를 마련한 상태다.

“파운데이션 모델, 스크래치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 AI 전문가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외부 모델을 가져와 파인튜닝(미세 조정)하는 방식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모델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 모델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설계 초기부터 데이터 정제와 학습 구조를 스크래치 수준에서 일관되게 다듬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인튜닝 중심의 특화형 모델은 기술 모방이 쉬워지고, 결국 가격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글로벌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갖춘 독자적 베이스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중심으로 한국형 LLM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에 투자하고, 우리는 AX모델에 집중하자”

반면, 또 다른 AI 전문가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리스크가 크다”며, “차라리 오픈AI 같은 글로벌 기업에 지분 투자하고, 해당 모델을 설치형(온프레미스)으로 들여와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예산과 자원은 기존 모델을 고도화하고 서비스에 맞게 특화하는 AX모델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적 완성도보다 활용성과 성과 중심의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WBL 프로젝트’…최대 5개 정예팀, 맞춤형 자원 집중 지원

정부는 현재 ‘가칭 WBL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5개의 정예 개발팀을 선발하고, 3년간 GPU·데이터·인재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구상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첫째는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을 스크래치부터 개발하는 방식, 둘째는 기존 모델을 고도화하고 산업 특화형 모델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업 규모나 오픈소스 수준 등에 따라 자부담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 항목은 다음과 같다. 우선 GPU는 2025년까지는 민간 임차 방식으로 제공되고, 2026년부터는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구매한 GPU 자원이 직접 투입된다. 데이터는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 기반 데이터셋과 각 팀의 요구에 맞춘 데이터 구축·가공 작업을 병행 지원한다. 또한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시 인건비와 체제비도 매칭 방식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이들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을 향후 공공사업에 우선 활용하도록 연계하는 등 AI 생태계와 실사용 환경 연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가대표 LLM 정예팀 선발은 7월까지 공모와 평가·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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